[언론보도] 국내 연구진, 요도염 치료제 ‘설피속사졸’, 유방암 전이 감소 효과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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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2회 작성일 19-04-11 09:44본문
설피속사졸의 엑소좀 분비 억제 기전
요도염 치료에 사용하는 항생제‘설피속사졸(Sulfisoxazole)’성분이 항암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백문창 경북대학교 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기존 약물인 설피속사졸에서 암세포 유래 엑소좀의 억제제를 발굴해 새로운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50~150 나노미터(nm)의 작은 소포체로 세포의 성질과 상태를 대변해주는 역할을 한다. 암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의 경우 정상적인 세포에 물질을 전달해 암의 진행과 전이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 가운데 설피속사졸이 이 엑소좀 분비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설피속사졸은 유방암을 유발한 동물 실험에서 엑소좀 분비 억제 효과로 암 증식과 전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설피속사졸은 유방암 세포의 ‘엔도테린 수용체A’와 결합하고 엑소좀 분비량을 줄였다. 연구진은 비교를 위해 정상 세포에도 동일하게 설피속사졸을 처리했으나 해당 세포의 엑소좀 분비량은 변화가 없었다. 엔도테린 수용체A와 결합한 설피속사졸은 엑소좀 내 포함된 마이크로 DNA와 단백질의 성분을 변화시켰다. 엔도테린 수용체 A가 엑소좀 분비 조절자 역할을 수행하고 설피속사졸이 이 기능이 작동하도록 전원을 켠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응용하면 기존 설피속사졸의 용량 조절만으로도 새로운 항암 약물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설피속사졸은 이미 항생제로 사용되고 있어 다른 신약물질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확보돼 있다. 백문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엑소좀 분비 조절 약물을 발굴하고 구체적 작용기전을 규명한 내용"이라며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적용돼 산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3월 27일 실렸다.
김태환기자, 조선비즈
[기사원문보기]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0/20190410010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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