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암 퍼트리는 '엑소좀' 막을 방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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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19-04-11 00:00본문
백문창 경북대 교수팀, 암세포 분비물 억제제 '설피속사졸'의 항암 효과 증명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의 분비물을 차단해 암을 치료하는 물질을 발굴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백문창 경북대학교 교수팀이 암세포에서 나온 엑소좀을 억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50~150 nm 주머니 모양의 막이다. 암세포도 엑소좀을 분비하는데, 이 엑소좀은 정상 세포에 특정 물질을 전달해 암의 전이와 증식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 약물들 중 엑소좀 분비를 억제할 가능성이 높은 '설피속사졸(Sulfisoxazole)'을 후보물질로 발굴했다. 동물실험 결과, 설피속사졸이 엑소좀 분비를 막아 암 전이·증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
이처럼 출시 또는 실패된 약물이 또 다른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하는 신약 개발 방식을 '신약재창출'이라고 한다. 이 약물은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연구팀이 밝힌 엑소좀 분비 억제 과정에 따르면, 유방암 세포에 투입된 설피속사졸은 암세포의 '엔도테린 수용체 A(endothelin receptor A)'에 결합한다. 그 결과 엑소좀 분비가 감소되고 엑소좀에 들어 있는 마이크로 RNA와 단백질 성분이 변화했다. 연구팀은 엔도테린 수용체 A가 엑소좀 분비를 조절한다고 판단했다.
백문창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엑소좀 분비 억제제가 항암제로 사용할 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며 "발굴한 약물의 국내외 특허 등록을 마쳤고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3월 27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Sulfisoxazole inhibits the secretion of Small extracellular Vesicles by targeting the endothelin receptor A'.
(가) 첫 단계에서 후보물질을 30 μM 농도로 처리해 엑소좀 분비 억제를 확인했다. 그 다음, 후보물질을 50 μM, 100 μM로 처리해 엑소좀 분비 억제와 세포 생존을 확인했다. (나, 다) 암세포주(MDA-MB231, MCF7)에서 약물처리 후 엑소좀 분비가 감소하고, 정상 세포(MCF10A)에서는 변화가 없다. (라, 마) 유방암 동물 모델에서 약물처리 후 암의 증식과 전이가 감소했고, 현재 사용 중인 항암제 도세탁셀 (Docetaxel)와 함께 사용했을 시 단독 사용할 때 보다 강한 항암능을 보였다. <그림=연구재단 제공>
논문 제1저자인 임은주 경북대 의학과 박사과정생(왼쪽)과 백문창 교수. <사진=연구재단 제공>
한효정기자, 대덕넷
[기사원문보기]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6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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